4월 기수갈고둥 Clithonretropictum
바다 길목의 작은 어르신
기수갈고둥은 갈고둥과에 속하는 고둥이다. 일반적으로 수명이 길지 않은 고둥류 중 가장 장수하는 종인 기수갈고둥은 수명이 약 12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.껍질의 높이와 폭은 약 10~15mm 정도로 비슷하여 적체적으로 작고 동글동글하며, 갈색 바탕에 삼각형 모양의 노란색과 검은색 반점이 있는 모양새를 지녔다.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을 뜻하는 기수역의 수심 50cm이내 얕은물에 서식한다. 서식 범위가 제한적인 탓에 환경오염이나 개발로 서식지가 훼손될 경우 생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어 보호가 필요하다.
분포 및 생태적 특성
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남해안과 제주,일본,타이완 등 아시아 일부에 분포하며, 국내에서는 남해안 하천에서 주로 발견되는데, 동해 일부 하천의 하구역에도 서식하고 있다. 기수갈고둥은 하천 기수역의 자갈과 바위에 부착하여 지내는 경우가 많다. 늦은 봄부터 여름철에 하얀 타원형의 알을 낳아 돌 표면에 붙여서 번식을 하므로 기수역에서 기수갈고둥과 알을 발견할 경우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.
출처
- 해양환경정보포털